체코 프라하 근교 여행지 추천
체코는 동유럽 여행지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은 도시입니다. 프라하에서만 일주일을 보내도 지루할 틈이 없지만, 근교로 짧은 여행을 가기에도 좋은 곳입니다. 프라하 근교의 여행지, 가볼만한 곳 추천해드리겠습니다.
카를슈테인 성
카를슈테인 성의 기원
카를 4세는 14세기 독일에서 황제 대관식을 마친 후 , 대관식에 사용되었던 보물들을 프라하로 가지고 왔습니다. 그는 누군가 이 보물을 훔쳐갈 수 있을거라는 생각에 매일 불안해했습니다. 결국 수도인 프라하에서 30km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카를슈테인에 보물을 보관하기로 했습니다. 카를 4세는 1348년부터 성을 짓기 시작해 19년만에 완공했습니다. 외부의 적을 차단하기 위해 산으로 둘러쌓인 험난한 지형과 벼랑위에 세워진 이 성은 사방이 한 눈에 들어올 수 있는 조망으로 지어졌습니다. 1378년 카를 4세가 사망한 후, 1422년 보물은 다시 프라하로 옮겨졌습니다. 그에 따라 성도 폐쇄되었습니다.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된 것은 1886년 전면적인 수리를 거치고 난 후입니다.
카를슈테인 성의 구조와 볼거리
성의 내부는 총 3층으로 되어있습니다. 1층은 영주의 저택, 2층은 황제의 알현실, 3층은 예배당입니다. 3층에는 반짝이는 보석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카를 4세의 보물이 있었던 장소는 그레이트 타워에 있는 '성 십자가 예배당'입니다. 이 곳에 가려면 각 문마다 19개의 자물쇠가 채워져 있는 4개의 철문을 지나야했습니다. 이 곳에 들어갈때는 황제도 신발을 벗고 들어갈 정도로 애지중지 했다고 합니다. 해, 달, 별이 그려진 베네치아 유리로 둥근 천장을 꾸미고 벽의 하단에는 금박을 씌워놓아 눈이 부시는 장소입니다. 이 성은 오직 가이드 투어로만 방문이 가능합니다.
체코 스위스 국립공원
체코 스위스 (체스케 슈비차르스코) 국립공원은 프라하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오기 좋은 곳입니다. 가벼운 등산을 하며 아름다운 경치를 즐기기 좋습니다. 이 곳은 독일의 작센 스위스 국립공원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곳입니다. 스위스보다 더 아름답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으로, 영화 '나니아 연대기'의 배경이 된 곳이기도 합니다. 유명한 동화 작가인 안데르센이 이 곳에서 '눈의 여왕'을 집필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정상까지는 넉넉히 2시간 정도 걸리며, 정상에는 바위 대문(Pravcicka Vrana)이 있습니다. 중부 유럽에서 자연이 만들어낸 가장 큰 작품인 이 바위 대문은 국립공원의 마스코트입니다. 19세기 체코 왕실에서는 이 곳에 매의 둥지(Sokoli hnizdo)라는 이름을 짓고 손님 접대용으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체스키 크룸로프
프라하에서 오스트리아로 가기 전에 하루 정도 머물기 좋은 여행지 입니다. 구시가가 그다지 크지는 않지만 체스키 크룸로프 성 내부만 구경하는데에도 한나절은 잡아야 할 정도로 볼거리가 많습니다. 프라하에서는 왕복 3시간 거리이기 때문에 당일치기로 다녀오기에는 조금 빡빡한 일정이므로 하루 정도는 숙박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 마을의 전체를 S자 모양으로 휘감아 흐르는 블타바 강과, 높은 언덕위에 위치한 영주의 성. 그리고 그 아래 보이는 빨간 지붕의 집들이 함께 어우러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찬사를 받기도 하는 곳입니다.
체스키 크룸로프 가는 방법
체스키 크룸로프는 프라하에서 가는 게 가장 일반적인데, 버스와 열차가 모두 발달해 있습니다.
열차 : 프라하 중앙역 - 체스키 크롬로프 직행열차 (성수기의 경우 1일 1편)
프라하 중앙역 - 체스케부데요비체에서 갈아타기 (비수기의 경우)
체스키 크룸로프 역 - 구시가까지 도보로 약 2~30분 / 시내버스 이용 가능
버스 : 나 크니제치 버스터미널 / 중앙역 버스터미널 / 플로렌츠 버스터미널에서 출발
체스케 부데요비체
체스케 부데요비체는 체코 남부에 위치한 도시입니다. 소금 광산이 발달한 오스트리아에 인접해 있어 소금 무역이 발달했고, 맥주를 생산하는 양조업으로 16세기에는 최고의 번영을 누렸던 곳이기도 합니다. 현재도 맥주를 좋아한다면 꼭 가봐야 할 도시입니다. 체스케 부데요비체의 이름을 딴 부데요비츠키 부드바르 맥주는 700년의 역사를 자랑합니다. 버드와이저 맥주의 원조이기도 합니다. 체스케 부데요비체로 프라하 근교 여행을 떠난다면 양조장과 선술집에 들러 맥주를 마시는 일정은 꼭 넣으시길 바랍니다.
체스케 부데요비체 볼거리
1. 프로제미슬 오타카르 2세 광장 : 체스판 모양의 바닥이 특징으로 동유럽에서 규모가 큰 광장 중 하나입니다. 광장 주변에는 바로크와 르네상스 양식의 예쁜 건물이 즐비합니다.
2. 성 미클라쉬 교회와 검은 탑 : 1641년 화재로 인해 소실된 건물을 이후 바로크 양식으로 재건했습니다. 검은 탑은 72m높이로 현재 전망대로 개방되어 있습니다. 전망대에 오르려면 160개의 계단을 올라야 합니다.
3. 도미니칸 수도원 : 원래는 고딕 양식이었으나 1865년 재건축하면서 지금의 바로크 양식이 되었습니다.
4. 부데요비츠키 부드바르 양조장 : 부드바르 맥주는 700년의 전통 뿐만 아니라 변하지 않는 품질로 유명합니다. 그 비결은 최고의 원료를 사용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양조장 견학은 약 1시간 정도 소요되며 투어 후에는 양조 초크에서 바로 꺼낸 맥주를 맛볼 수 있습니다.